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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2026년 월드컵!"..."토트넘 돌아와" 몰락한 천재, 단 하나의 목표만 바라본다→복귀도 임박 "리그앙 구단 제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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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미 몰락했다고 평가받는 선수지만, 단 하나의 목표를 갖고 복귀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영국의 미러는 15일(한국시각) '델리 알리가 여전히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목표로 매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상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때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천재였던 알리는 토트넘 합류 후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손흥민과의 단짝 케미도 큰 관심을 받았었다. 2016~2017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서 18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차기 토트넘 에이스와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았다.

하지만 알리의 활약을 오랫동안 볼 수는 없었다. 지난 2019~2020시즌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2020~2021시즌에는 완전히 팀 계획에서 밀려나며 다른 선수가 됐다. 2021~2022시즌에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향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적 이후 술과 담배를 즐기는 모습까지 공개되며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알리는 비판을 받던 중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반등 의지를 다졌다. 그는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오랜 상처를 고백하며 새로운 삶을 약속했다. 그는 어릴 적 겪었던 가족과의 불화, 마약, 성추행 등 과거 어려웠던 시간들에 대해 털어놓았고, 달라질 것을 다짐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에버턴도 전적으로 그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알리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인터뷰 이후 알리는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빠르게 흡수했다"라며 알리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었다. 에버턴의 도움으로 알리는 훈련에 복귀하기 위해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만 복귀에는 시간이 걸렸다. 지난 시즌 복귀를 노렸던 알리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떠나며 2023~2024시즌을 모두 날리고, 에버턴과의 계약도 만료됐다. 그럼에도 올 여름 개인 훈련을 통해 새 팀을 구할 준비에 나섰다.

올여름 알리의 훈련 영상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토트넘 시절처럼 머리를 바짝 밀어버린 알리는 공개된 영상에서 스프린트, 볼 컨트롤, 민첩성 등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었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훈련을 완벽히 수행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들은 해당 영상에 "경기장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 "토트넘으로 돌아와라"라며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알리는 팬들의 응원과 함께 스스로도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의 꿈은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였다.

미러는 '알리는 거의 2년 동안 프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위대한 복귀를 위한 큰 야망을 품고 있다. 그는 에버턴에서 부지런히 훈련 중이며, 최고의 컨디션을 달성하고자 열망하고 있다. 에버턴은 알리가 체력 문제만 극복한다면 계약에 관심이 있다. 또한 그는 매일 오전 11시 '2026년 월드컵'이라는 메모와 함께 알람을 설정해뒀다. 그의 꿈은 북중미 월드컵에 뛰는 것이며, 순수한 의지가 분명하다. 알리가 마지막으로 잉글랜드에서 출전한 것은 거의 5년 전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리는 대표팀 복귀 의지와 함께 새롭게 활약할 팀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에버턴, 제노아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리그앙 명문인 릴이 알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릴은 단기 계약을 통해 알리를 영입하는 것에 진지하다'라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