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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흑백요리사' 제작진 "시즌2 안 할 이유 없어..섭외 1순위=고든램지, 이미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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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흑백요리사'는 이날 시즌2를 확정했다. 김학민 PD는 "처음 기획 할 때만 해도 이 프로그램으로 가장 듣고 싶은 얘기가 뭐냐고 했을 때 '시즌2 빨리 내놓으라'고 하는 게 듣고 싶다고 했는데 현실화 돼서 기쁘다"고 했다. 김은지 PD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넷플릭스 측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시즌2를 가야 한다.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합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민 PD는 시즌2 확정 시점에 대해 "시즌2는 당연히 공개되고 나서 결정이 났고, 이슈를 얼마나 사랑해주시는지 시즌2 가치가 있을지도 다각도로 계속 논의를 하던 중에 시즌2를 해도 좋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공식적으로 발표가 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모은설 작가는 "기존 요리쇼와 달랐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대표 셰프가 100분이나 나오니 흥행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글로벌은 전혀 기대를 안 했다. 국내 반응이 너무 좋아서 사실은 커뮤 반응 같은 것을 확인하는데 댓글 알바를 쓰는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호평이라 들떠있었다. 근데 글로벌 반응은 일주일 후에 나오니 글로벌도 반응이 오면 좋겠다고 초조해하는데 글로벌도 1위를 하게 됐다. 기존의 요리 프로그램과 다른 구조아 볼거리가 있어서 흥행을 한 것 같다"면서 흥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시즌2에서도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의 조합을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김학민 PD는 "두분과도 긍정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하기로 했다는 거지 시즌2에 대해 어떻게 하자는 식은 제로베이스라 두 분과도 계속 얘기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장면이 그랬지만, 예상과 달리 혹평,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학민 PD는 "굳이 얘기하기 그렇지만, 모든 건 예상과 다른 것 같다.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 표현인 것 같다. 어떤 미션이 사랑을 받을지 혹평일지는 다 만들어놓고 즐겨달라고 하고 던지는 것밖에는 말할 수가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지 PD는 "1주차 반응이 이렇게 호평일 줄 몰랐고 예상과 다른 것은 편집 호평이 놀랐다. 하던대로 할 뿐이었는데 호평해주셔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다르구나 싶었다. 제작진에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 사랑이 심상치않다는 것을 느꼈다. 팀전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 비선호가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기는 했다. 여섯 라운드에 거쳐서 팀전이 있는 게 제작진 입장에선 치우친 미션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비선호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피드백을 잘 듣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모 작가는 "안성재 심사위원이 심사할 때마다 의도가 뭐냐고 물어보듯 제작진도 의도를 가지고 미션을 배치했다. 그 부분을 일어날 변수까지 다 예상해서 매 라운드마다 다르게 배치하고, 시청자들이 요리사 100명이 모인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이 쇼에 원하는 게 다채로움과 그랑드함이라 생각했다. 그 기대감을 충족해야 한다는 기반으로 클래식한 요리쇼를 가져가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의 관심을 끌어오려고 노력했다. 이 피드백을 제작하고 편집하고 이제야 받는 것이라 제작진이 댓글이나 반응을 서로 공유 중이라 저희도 몰랐던 피드백을 시즌2 제작이 확정됐으니 보완하며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모 작가는 시즌2에 섭외하고 싶은 셰프를 묻는 질문에 "고든램지는 섭외 리스트 1번이다. 챌린지로 나오는 것을 진지하게 공식으로 러브콜을 할 생각이다. 시즌1이 오픈되자마자 고든램지 코리아 측과 접촉을 했다"고 했다. 고든램지가 실제로 시즌2에 출연하게 될지도 관전포인트다.

'흑백요리사'는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