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을 고백했다.
14일 초아는 자신의 긴 글과 영상을 통해 '암밍아웃'을 했다. "33살 암 진단을 받았다"는 그는 신혼 1년 차인 지난해 5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진일까 생각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병원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는 초아는 "1기, 3cm 크기의 암으로 진단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신혼 초였던 초아는 "가임력 보존이 어렵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하며,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공부, 운동, 식단 등을 했다고. 다행이 "암 크기를 줄이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무사히 네 번째 추적 검사도 통과했다"고 덧붙여 팬들을 안심시켰다.
초아는 "이제는 180도 바뀐 새로운 삶.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어요!"라고 밝힌 초아는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초아는 지난 2012년 크레용팝 미니 앨범 'CRAYON POP 1ST MINI ALBUM'으로 데뷔해 히트곡 '빠빠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덕혜옹주', '영웅' 등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 2021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초아 글 전문
#암밍아웃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암 관련 커뮤니티에서 경험자분들께 큰 위로와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제가 받은 것처럼 앞으로의 여정도 소통하고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 없이 건강 하나는 최고라 자부하며
한번 쓰러져 보는 게 소원이라 말하며 다녔던 나.
정말 생각지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30대의 암 판정과 수술
돌이켜보면 평생을 정크푸드를 달고 살았던 식생활과
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지내온 생활습관
그리고 이제는 180도 바뀐 새로운 삶.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어요
곧 가임력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요
(저는 경부를 제거했기 때문에 자궁 체부를 미리 묶는 수술이에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어요!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콘텐츠 열심히 공유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함께 가꾸어 나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