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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카진호"..불법도박에 조롱까지→BTS 지민·'아형'·'리벤지'에 치명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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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연예계에 다양한 민폐를 끼치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롱 패러디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이진호는 직접 자신의 계정을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BTS 지민에게 1억을 급전이 필요하다며 빌렸고, 이수근에게도 수천만원을 빌리며 이수근 지인들에게도 빌려 이수근이 대신 변제하는 등의 피해를 입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영탁 하성운 등 이진호가 친한 연예인들이 그에게 돈을 빌려줬으며 방송국 임원, PD, 작가들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전해져 앞으로 피해자는 계속 늘 전망이다.

또 텐아시아는 이진호가 한 대부업체에 무담보로 13억을 빌렸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이진호는 이 업체 대표에게 일주일만 쓸 테니 13억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업체는 동료 연예인과 이진호의 유명세를 믿고 무담보로 단기 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해가 넘어가도록 빚을 갚을 기미조차 없었다. 이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날 조짐을 보인 최근에서야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빚을 갚겠다며 업체측에 연락했다. 업체측은 이진호에게 "이자는 됐고, 원금만이라도 빨리 갚아라"라고 요구한것으로 전해졌다.

대부업체 한 곳에서만 13억에 연예계 관계자들에게만 억대의 빚이 드러난 이진호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과 조롱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이 직접 편집 수정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 이미지에는 한때 이진호의 이름이 카진호로 편집되기도 했다.

이진호는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를 얼마 안 남기고 자신의 불법 도박혐의를 자백해 많은 선후배 개그맨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새 프로그램에 치명타를 안기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측은 스포츠조선에 "공개 전날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코미디 리벤지'를 비롯한 모든 콘텐츠는 다수의 코미디언뿐만이 아니라 화면 뒤에서 노력한 수 백명의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 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 양해의 말씀 드린다"며 편집이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밝혔다.

앞서 이진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라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반성했다.

한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웃찾사'를 통해 데뷔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형님'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