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이 아시아탁구연합(ATTU) 수석 부회장에 당선됐다.
김 부회장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시아탁구선수권 현장에서 개최된 ATTU 총회에서 '중국 레전드' 쉬신과 함께 부회장에 당선됐고 수석 부회장에 선임됐다. 안국희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ATTU 미디어위원)는 ATTU 이사에 당선됐다.
ATTU는 아시아의 탁구를 총괄하는 대표기구다. 이번 선거에선 카릴 알 모한나디 회장(카타르)도 연임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은 2021년 도하 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임돼 4년간 임무를 수행해왔고,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8년까지 4년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김택수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탁구 레전드자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꼽힌다. 1999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류궈량 현 중국탁구협회장과 벌였던 32구 랠리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김택수 부회장은 "한국탁구는 지난해 평창아시아선수권, 올해 부산세계선수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었던 것도 유승민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국탁구가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여온 결과"라면서 "새롭게 임기가 주어진 만큼 한국과 아시아의 탁구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ATTU는 이날 총회에서 아시아선수권 규정 변경 및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아시안컵을 포함한 차기 대회 개최국을 승인했다. 올해부터 세계선수권 예선전 성격을 띠게 된 아시아선수권은 내년부터 세계선수권처럼 단체전, 개인전을 분리해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2026년 런던세계선수권(단체전) 예선을 겸하게 될 2025년 아시아선수권 개최국으로 인도가 확정됐다. 또 202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금용이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이변을 일으킨 북한의 이례적인 스포츠 외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은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2028년 아시아선수권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평창아시아선수권 때는 북한이 불참했다. 북한에서 개최될 아시아선수권에 한국의 참가 여부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