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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 됐다' 류중일호, NPB 초특급 좌완+161km 43SV 마무리 상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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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일본 무대를 휩쓸고 있는 최고의 투수들이 쿠바 대표팀에 승선했다.

쿠바야구협회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8명과 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프리미어12'는감독자 기술 회의 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쿠바 역시 넉넉하게 소집 인원을 정한 후 최종 28인을 확정이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쿠바의 강한 선수들이 대부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망주 에르네스토 마르티네즈 주니어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빠졌고, 그밖에 기대했던 특급 유망주들이 빠지면서 쿠바 언론에서는 "예상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이름들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현역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 몬카다는 내야수 부문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현실적으로 참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2020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5년 7000만달러(약 930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몬카다는 올 시즌초 내전근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상황. 지금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있는 상태다. 쿠바 언론에서는 몬카다의 '프리미어12' 참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서 예상하는 쿠바의 '리드오프'이자 주전 중견수는 로엘 산토스. 현재 멕시코리그에서 뛰고있는 선수다. 또 산토스를 중심으로 요엘키스 기베르트와 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 유망주 출신 라자로 아르멘테로스가 외야 양 날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베르토 발도퀸이 2루, 앤드리스 페레즈는 주전 포수로 예상되고 있다.

핵심은 투수진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는 초특급 투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해야 할 이름은 리반 모이넬로와 라이델 마르티네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에이스' 모이넬로는 지난 시즌까지 필승조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향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150km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 요원인 모이넬로는 올 시즌 NPB 퍼시픽리그에서 25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187, WHIP 0.94로 리그 최저 평균자책점 1위로 개인 타이틀까지 수상했다. 퍼시픽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모이넬로가 유일하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수호신'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즈도 출전이 유력하다. 마르티네즈는 최고 161km의 초강력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 올 시즌 마무리로 60경기에 등판해 2승3패 7홀드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다.

이밖에도 주니치 드래곤즈 육성선수인 프랭크 알바레즈, 메이저리그-NPB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투수 요안 로페즈, 레오단 레예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육성선수 다리오 사두이 등이 예상 핵심 불펜 요원이다.

추가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출전이 확실시 된다. 쿠바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상대 중 하나다. 특급 선수들은 상당수가 미국 등 해외로 망명해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타국에서 뛰고 있다. 현역 메이저리그 최정상 선수들 가운데 쿠바 출신들이 상당수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국적을 바꾼 상태라 쿠바 대표팀으로 참가하기는 어렵고, 쿠바야구협회는 점점 더 국제 대회 대표팀 소집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NPB와의 전략적 제휴로 망명을 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해외 진출의 기회가 열리면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는 국제대회에서 다시 강한 모습을 찾고 있다.

쿠바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이동하기 전, 11월 1~2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이후 대만에서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B조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11월 14일 쿠바와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NPB에서 뛰고 있는 모이넬로, 마르티네즈 등의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차출 여부를 매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쿠바 '프리미어12' 28인 엔트리

▶투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라이델 마르티네즈(주니치)

요아니 예라(멕시코리그)

요안 로페즈(멕시코리그) 전 애리조나, 애틀랜타, 메츠, 요미우리

지오넬 구티에레즈(쿠바리그)

얀키엘 마우리스 구티에레즈(쿠바리그)

프랭크 알바레즈(주니치) 육성선수

다리오 사르두이 메디나(소프트뱅크) 육성선수

유스니엘 패드론-아틸레스(쿠바리그) 전 마이너리거

호나우두 볼라뇨스(쿠바리그) 전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

레오단 레예스(독립리그)

앤디 바르가스 레스카이레(독립리그)

프랭크 루이스 메디나 가르시아(쿠바리그)

레이콘드 피게레도 크루즈(독립리그)



▶포수

앤드리스 페레즈 가르시아(쿠바리그)

앤디 야니엘 코스메 올리바(쿠바리그)

아리엘 마르티네즈 마레로(니혼햄)



▶내야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멕시칸리그) 전 LA 다저스

루이스 로드리게스(소프트뱅크) 육성선수

로베르토 발도퀸 마르티네즈(쿠바리그)

야딜 무히카(멕시칸리그) 전 마이너리거

진 월터스(애리조나 더블A)

요안 몬카다(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요엘키스 기베르트(쿠바리그)

라자로 아르멘테로스(쿠바리그)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쿠바리그) 전 소프트뱅크

로엘 산토스(멕시코리그)

야디르 드레이크(멕시코리그)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