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첫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성승민(한국체대)이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성승민은 14일 경남 진주 경남체고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근대5종 여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165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천149점을 기록한 박가언(BNK저축은행)이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8위에 오른 김선우(경기도청)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지난 12일 열린 수영에서는 279점을 얻어 1위, 펜싱에서는 244점으로 3위에 올랐고, 합산 점수에서는 박가언(527점)에 이어 2위(523점)에 자리했다.
앞선 종목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성승민은 선두 박가언보다 4초 늦게 출발했다.
꾸준히 박가언의 뒤를 추격하던 성승민은 1,200m 후 사격에서 애를 먹으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성승민은 1,800m 지점에서 박가언보다 먼저 5발을 명중해 1위로 올라섰다.
2,400m 지점을 눈앞에 두고는 일부러 속도를 살짝 죽여 박가언에게 1위를 잠시 내줬다.
숨 고를 시간을 마련한 성승민은 침착하게 5발을 쏴 박가언보다 먼저 마지막 바퀴 달리기에 나섰고, 그대로 1위로 결승점에 도착했다.
레이저 런에서 642점을 추가한 성승민은 합계 점수에서 박가언을 16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파리 올림픽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이 종목에서 아시아 여성이 시상대에 오른 건 성승민이 최초다.
이번 전국체전 근대5종 여자부에서는 승마 종목을 제외한 '4종' 경기로 진행됐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는 승마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전국체전에서도 승마는 열리지 않는다.
승마를 대신할 장애물 경기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만 우선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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