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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생산 폭스콘, EV도 만든다..660km 미니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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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이 전기차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폭스콘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폭스트론(Foxtron)은 지난달 새로운 전기 미니밴 콘셉트 '모델 D'를 공개했다.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 제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이번 모델 D를 통해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사업을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업체 ‘피닌파리나’와 협업해 설계했다는 점이다.

모델 D는 폭스트론이 LMUV(Lifestyle Multipurpose Utility Vehicle)라고 부르는 차량으로 SUV와 MPV의 특성을 혼합한 모델이다. 사실상 고급 미니밴에 가까운 이 차는 앞뒤로 하이테크 LED 조명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날카로운 외형은 최근 출시된 스코다(Skoda) 모델과 유사하다. 혁신적이라고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델 D의 길이는 5195mm, 너비는 1995mm, 높이는 1785mm다.전체적으로 길이 이외에는 기아 카니발보다는 작고 토요타 시에나보다 약간 크다. 이러한 차량 크기에도 불구하고 S-덕트와 에어 커튼 덕분에 0.23 cd라는 인상적인 공기 저항 계수를 달성했다. 차량 곳곳에 구멍을 뚫어 적극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한 결과이다.

실내는 7인승 구성을 제공한다. 시트는2+2+3 배열로 두 번째 열에는 캡틴 시트가 배치됐다. 대시보드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함께 넓은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자리잡고 있다. 2열 좌석 뒤에는 각각의 탑승객을 위한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그리고 폭스콘이 아이폰을 제조하는 회사답게 뒷좌석 팔걸이에도 충전 단자가 적용됐다.

피닌파리나의 책임자인 펠릭스 킬베르투스는 "모델 D는 내부를 중심으로 시작해 외부로 디자인됐다"며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외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SUV의 진화된 형태의 미니밴”이라며 "더 넓으면서도 매력적인 외관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기 미니밴은 독일 거대 파워트레인전문업체인 ZF 섀시 모듈에서 개발한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800V 아키텍처와 여러 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될 예정이다.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용량은 100~120kWh로 예상된다. WLTP 기준 최대 66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D는 2년 이내에 양산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 전문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과 마찬가지로 폭스트론 로고 대신 다른 완성차 업체의 배지를 달고 출시될 가능성이 나온다. 따라서 폭스트론브랜드에 애착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모델 D는 2021년 모델 E 세단, 2022년 모델 B 컴팩트 크로스오버에 이은 세 번째 피닌파리나 협력 콘셉트 모델이다. 또한 폭스트론은 또한 모델 C 크로스오버, 모델 V 픽업, 모델 T 및 모델 U 버스와 같은 전기차를 선보인 바 있다.

폭스콘자동차 부문 폭스트론이 선보인 모델 D는 전기차 시장에서 IT 업체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차량으로 평가된다. SUV와 MPV의 장점을 결합한 이 전기 미니밴은 피닌파리나와 협력해 설계된 혁신적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과 효율성을 겸비했다.

660km의 주행 가능 거리와 800V 충전 아키텍처를 통한 강력한 성능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모델 D가 어떤 완성차 브랜드로 양산될지도 주목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