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또 자리를 뺏길 위기다. PSG가 이강인이 활약 중인 자리에 보강을 원하고 있다.
프랑스의 풋11은 13일(한국시각) 'PSG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 가치의 공격수에게 빠졌다. 다음 이적시장에서 제안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11은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자리를 채우지 않는 위험을 감수했다. 이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제 공격력의 부족으로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르쿠스 튀랑을 영입하는 아이디어를 고려하고 있다. 튀랑은 PSG 수뇌부를 사로잡았다. 이미 PSG 영입 담당자들이 그를 더 관찰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9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은 PSG에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PSG는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잃으며 공격진에 공백이 발생했다.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하파엘 레앙,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이 거론됐지만, 영입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음바페 공백은 시즌 개막 직후에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아스널과 니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에이스의 부재를 실감했다.
프랑스 레전드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튀랑은 지난 시즌부터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15골 7도움을 기록한 튀랑은 올 시즌은 8경기에서 7골 1도움으로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는 상황이다. 이미 프로 통산 84골 31도움으로 득점력은 확실히 증명한 선수이기에 음바페를 대체할 선수로도 아쉬움이 크지 않다.
다만 튀랑의 영입은 이강인에게는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강인은 올 시즌 중원, 윙어,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역할을 소화 중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앙 네베스가 합류한 이후에는 엔리케 감독이 비티냐,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중심으로 주전 미드필더진을 구축하며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중원 백업과 윙어 역할로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곤살루 하무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이탈한 사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낙점하며 최전방에 배치했다. 아스널전에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9번 자리에서도 이강인은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에 부응했다.
튀랑이 합류한다면 이강인으로서는 확실한 한 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다. 튀랑, 하무스, 랑달 콜로 무아니 등 9번 포지션 선수들이 늘어난다면 이강인은 중원, 윙어, 공격수 모두 백업으로 뛰어야 할 가능성이 클 수 있다. 이미 올 시즌도 좋은 활약에도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기에 이적까지도 고민해야 할 수 있다.
PSG가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워줄 공격수를 계속해서 물색 중이다. 튀랑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PSG 선수단이 어떻게 변할지도, 이강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