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엘링 홀란이 이적으로 마음이 기우는 모양새다.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이를 위한 조항을 추가할 계획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13일(한국시각) '홀란이 내년 여름 맨시티를 떠날 것이며 잠재적 행선지가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홀란은 현재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 중이다.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엄청났던 득점력이 맨시티의 전술과 맞물리며 더 폭발적으로 변모했고, 뛰어난 동료들 곁에서 홀란은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했다. 합류 이후 두 시즌 동안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맨시티 통산 100호골까지 넣었다. 홀란의 100호골은 맨시티 합류 후 불과 105경기를 치른 시점에 터진 것으로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유럽 5대 리그 단일 구단 최단 경기 100호 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해당 득점으로 홀란은 리그 5경기 만에 1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한 시즌 최단 경기 10골 기록이다.
하지만 맨시티에서의 엄청난 기록들도 홀란을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맨시티에서의 미래를 고민하며,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와의 재계약에도 이적에 유리한 조항을 추가하고자 한다.
팀토크는 '올 시즌이 홀란이 맨시티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홀란은 라리가 이적을 선호한다. 그를 영입할 후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뿐일 것이다. 홀란은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할 의향이 있지만, 이적을 위해 바이아웃을 포함하길 원한다. 내년 여름 이적보다는 2026년이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홀란의 이적 의지를 전해다.
홀란이 가장 원하는 차기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는 맨시티와 접촉 중이며, 그를 영입하기 위한 진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홀란도 바르셀로나 이적에 개방적이며, 이적을 위해 연봉을 삭감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이는 세계 최고 명성을 가진 구단에 합류해 발전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을 반영한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로서는 홀란 영입이 가능하다면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사만된다면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한 레알에 대항해 홀란과 라민 야말로 구성된 엄청난 공격진을 꾸리게 된다. 과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던 엘클라시코에 버금가는 라이벌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가 홀란을 영입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삭감된 연봉을 포함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재정적인 여건이 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홀란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에 대해 "재정적페어플레이(FFP)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홀란과 바르셀로나가 계속해서 엮이며 또 하나의 초대형 이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의 성공이 독일, 잉글랜드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