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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오늘은 박진만의 날.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 나이는 어린데 대담하다"[대구 PO1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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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

감독으로 첫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서 10대4의 대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전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것이 기우가 됐다. 길게 던져주길 바랐던 선발 데니 데니 레예스는 6⅔이닝을 던져줬고, 걱정했던 타선도 일찍 터졌고, 홈런까지 3방이나 나왔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온 박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총평은.

▶1차전 들어오며 걱정한게 많았다. 특히 경기 감각 떨어져 있어서 제일 걱정했는데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워낙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좋은 수비들도 많았는데.

▶나이는 젊은데 대담한 것 같다. 나는 첫 경기 할 때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이재현과 김영웅이 서로 파인플레이를 붙어서 잘하더라. 서로 무슨 얘길 하는지 모르겠는데 말도 많이 하면서 잘한다. 어려운 타구 잡으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윤정빈 2번이 성공했는데.

▶오늘 앞에서 3안타 치면서 중심 타자에게 연결시켜준 연결고리가 좋았고 우리 강점인 장타력을 앞세워서 분위기를 탄 것 같다.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면 좋겠지만 내가 걱정한 것보다 좋았다.

-내일 상대 선발이 엔스인데 2번은 누구로 생각하는지.

▶전력분석, 타격코치들과 얘기를 해봐야 하는데 왼손 투수에겐 김헌곤 선수가 강점이 있다. 내일 의논해보겠다.

-필승조 플랜과 다르게 김윤수가 7회초 승부처에서 등판했는데.

▶게임 들어가기 전에 투수파트와 의논을 했던 부분이다. 불펜진에서 김윤수가 구위는 제일 좋다. 볼넷이 생기는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위기 때 원포인트로 쓰자 했는데 구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구자욱이 어지럼증이 있다고 하던데.

▶구자욱이 게임 중에 분위기 메이커인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 그런 부분을 감추면서 했던 것 같다. 몸이 아픈데도 잘하더라. 주장 다웠다.

-송은은범의 상태는

▶공을 잡으면서 손을 맞은게 아니고 글러브 안쪽으로 맞은 거라 큰 지장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 1루수.

▶디아즈다. 오늘 우리팀이 수비력에서 강점을 보여줬는데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움직임이나 디아즈가 낫다.

-레예스가 많이 던졌는데.

▶4차전 구상을 안했고 확실히 가자고 했다. 투수코치와 의논을 했는데 본인도 괜찮다고 해서 갈 데까지 가자고 해 1차전에 올인한다고 생각했다. 구위가 좋았고 100개가 안넘었기 때문에 7회에도 내보냈다.

-이승현(왼손)이 중간 투수로 나왔는데. 3차전 선발은.

▶지금 볼 때 좌승현이 제일 3차전 유력한 선발 투수다.

-김재윤이 9회초 2사후에 등판했는데.

▶게임 감각이 떨어져 있다고 봐서 한명 정도는 상대하게 했다.

-라팍에서 만원 관중 속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는 항상 만원 관중이어서 시즌 중에도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으로 했다. 그래서 외부적인 것 때문에 포스트시즌이구나를 느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