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민호형 수고했어!'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6⅔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삼성 레예스가 함께 호흡을 맞춘 강민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대4로 승리했다.
레예스는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삼성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리드했다. 윤정빈의 2루타와 구자욱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회말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구자욱이 최원태의 가운데 높은 138㎞의 커터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겨 4대0으로 앞서갔다.
4회말엔 김영웅의 솔로포가 터졌다. 김영웅은 팀이 4대1로 앞선 4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태의 1B2S 4구째 126㎞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5회말엔 디아즈의 2점포가 터졌다. 디아즈는 5대1로 앞선 5회 김진성의 5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 5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를 날렸던 강민호는 7대4로 앞선 7회말 무사 1,2루 정교한 번트로 루상의 주자들을 진루시키며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강민호는 레예스(6⅔이닝)에 이어 나온 송은범, 이승현, 김윤수, 임창민, 김태훈, 김재윤과도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로 나선 레예스가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동료들과 그라운드로 나섰다. 후배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강민호는 레예스와 눈이 마주치고는 뜨거운 포옹을 선사했고 레예스도 강민호를 안아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