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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부상을 왜 '일본인 주심' 탓하나 → 日여론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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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매체도 황희찬(울버햄튼) 부상에 관심을 나타냈다. 해당 경기 주심이 일본인이었는데 이를 지적한 국내 보도를 인용 보도하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13일 '한국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으로 이탈해 한국 언론이 깜짝 놀랐다. 경기를 담당한 일본인 주심에게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부상은 꽤 심각해 보인다. 황희찬은 10일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요르단전(2대0 승리)에서 다쳤다. 황희찬은 전반 23분 요르단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당해 넘어졌다. 왼쪽 발목을 다친 황희찬은 그대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 대표팀에 커다란 전력 손실이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공격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황희찬의 돌파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팀 전술의 중심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매체는 일본인 주심을 둘러싼 여론도 전했다. 한국 요르단전 주심을 맡은 일본인 기무라 히로유키는 황희찬에게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와 심판들에게 쓴소리가 쏟아졌다. 경기를 맡은 일본인 기무라 히로유키 주심의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요르단 선수들의 터프한 플레이에 대해 적절한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 선수들이 여러 차례 거친 태클을 당했음에도 심판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대들보 손흥민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황희찬도 이탈해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조명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올라온 해당 기사에는 400개 육박한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인 주심이 무슨 잘못인가'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다음과 같다.

'주심이 일본인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됐다. 항의나 비판을 한다면 다치게 한 요르단 선수에게 해야 한다. 손흥민도 리그에서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한적이 있지 않은가. 그것도 그렇다면 그 경지 주심의 책임인가. 게임이 거칠어지지 않도록 컨트롤도 잘해야 하겠지만 부상이 나온다면 고의가 아니더라도 플레이를 한 선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전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아 소집해제됐다'며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 발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A대표팀에 소집돼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 교체출전한 이후 무려 5년 4개월만에 다시 A대표팀 명단에 합류하게 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