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캡틴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가 프랑스 대표팀 소집 기간에 나이트클럽을 방문하며 뜨거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뎃'의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선수들이 이스라엘과 경기(4대1 승)를 치르는 동안 스톡홀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목격됐다.
허벅지 부상 명목으로 10월 A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음바페는 가뜩이나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비야레알전에서 멀쩡히 선발 복귀전을 치러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와중이었다.
현재 프랑스의 최고 공격수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음바페는 결국 멀쩡한 몸 상태로 A매치 휴식기에 휴식을 취하는 보기드문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음바페의 이같은 결정은 이미 철저한 계획하에 이뤄진 것이다. 음바페는 지난 9월 A대표팀 합류 당시, 10월에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스축구협회에 통보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음바페는 레알 구단으로부터 일주일 휴가를 얻어 평소 자주 찾는 북유럽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동료 웨슬리 포파나(첼시)는 음바페를 '프랑스 최고의 선수'라고 칭하며 '휴식시간엔 뭘하든 그 사람의 자유'라고 옹호했지만, 팬들은 '대표팀 주장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풋메르카토'는 '음바페는 12일 오전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며 '최근 몇 주간 유럽에서 발생한 부상 문제와 관련해 음바페는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드리(맨시티), 다니 카르바할(레알마드리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시즌 초 줄줄이 시즌 아웃에 준하는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과도하게 많은 출전 경기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음바페는 2025년 발롱도르 수상을 목표로 국가대표팀에선 중요한 A매치만 치르고 싶어한다. 프랑스 대표팀과의 관계가 점점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지난 여름에 합류한 '드림클럽' 레알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음바페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컵대회 포함 11경기에서 7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고로 10월 A매치가 끝난 이후로도 음바페의 애국심, 충성심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유럽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두아르 카마빙가(레알),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마테오 귀엥두지(마르세유),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생제르맹)의 연속골로 4대1 대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15일 벨기에 원정에서 4차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2에서 현재 2승1패 승점 6점으로 이탈리아(7점)에 이어 2위를 달린다. 벨기에가 승점 4점으로 3위, 이스라엘이 3전 전패를 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