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레전드 대우는 손흥민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영국의 스포츠몰은 11일(한국시각) '손흥민은 이전에 토트넘을 대표하던 선수 중 마지막 생존자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몰은 '손흥민은 옛 토트넘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쉴 기색이 전혀 없고,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그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적어도 1년을 연장해 2026년 6월까지 손흥민을 팀에 머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관련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의 수입원이며,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손흥민도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안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며 구단이 장기 재계약 대신 손흥민을 1년 연장 옵션으로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이미 계약 상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에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내 입장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서는 매 순간 목표가 같고, 특히 이번 시즌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구단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10년 동안 헌시한 구단이기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승리를 위한 집착과 함께 재계약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이러한 태도는 그간 구단 레전드로서 남고자 했던 손흥민에게는 더욱 섭섭한 대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통산 415경기 출전, 164골과 함께 레전드로 평가받아도 문제가 없다. 손흥민도 의지가 강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떠나고 싶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다만 계약이 2026년에 만료된다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우승 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로서 더 활약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이별 시점에 데려올 수 있는 공격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는 에스파뇰 공격수 하비 푸아도가 이름을 올렸다. 푸아도는 지난 시즌 에스파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격을 이끈 공격수다. 스포츠몰은 '토트넘은 공격진을 강화할 옵션으로 에스파뇰의 스타 푸아도에게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오랜 동행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레전드 대우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어떤 마지막을 맞이할지는 계약 여부에 따라 계속해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