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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새벽기관차' 박관현 열사 42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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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반민주·반인권 투쟁을 이끌었던 고(故) 박관현 열사 42주기 추모식이 12일 엄수됐다.
박관현기념재단은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역사의문 앞에서 추모식을 열어 박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추모식에서는 고인의 유족인 박행순씨, 5·18 단체, 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열사의 약력 소개로 시작한 추모식은 생전 고인과 연을 맺었던 지인의 추모사, 유족 인사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헌화·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문석환 이사장은 "박관현 열사가 몸소 보여준 행동은 광주·전남 지역 민주 운동사의 궤적 그 자체였다"며 "80년 전남대 총학생회 동지들과 함께 이러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열사는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원 자율화와 반독재·민주화 투쟁 등 학내외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수배를 피해 2년여간 서울 등지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도피 생활을 했다.
1982년 4월 5일 체포돼 수감 중 5·18 진상규명과 교도소 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40여일 간의 옥중 단식투쟁을 벌이다 같은 해 10월 12일 새벽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dau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