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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유로 우승→3개월 만에 세계서 가장 불운한 나라 1위...하지만 끝까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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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스페인은 순식간에 발롱도르급 선수 2명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나아갈 예정이다.

스페인은 지난 7월 유로 2024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도달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부활을 알린 주역은 로드리와 다니 카르바할이었다.

카르바할은 월드 클래스 풀백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경험을 쌓은 핵심 풀백이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카르바할은 지난 시즌 레알에서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운 뒤 스페인을 유럽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로드리는 실력으로는 현재 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세계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 시티에서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2~2023시즌을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위를 얻었고, 유로에서도 자신의 명성을 입증해냈다.

스페인의 유로 정상을 이끈 두 선수는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드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으며, 카르바할 역시 최상위 후보군에 포함됐다.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으로 기울고 있지만 로드리와 카르바할의 지난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하지만 두 선수는 2023~2024시즌에 커리어 위기에 봉착했다. 맨시티로 돌아간 로드리는 지난 9월 말 아스널전에서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돼 다음 시즌에 복귀하게 됐다. 이번 시즌 안에는 복귀가 불가능하다.

스페인은 로드리를 잃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카르바할까지 잃었다. 카르바할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비야레알전에서 무릎이 아예 꺾이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카르바할 역시 전방십자인대 파열 등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다음 시즌에야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다.

스페인은 2주 사이에 핵심 전력 2명이 동시에 이탈했다. 한국으로 치면 황인범과 설영우가 동시에 장기간 이탈하는 셈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스페인은 두 선수와 끝까지 나아갈 생각이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로드리와 카르바할이 선수단과 만난 장면을 공개했다. 외상성 뇌 손상을 당한 로뱅 르 노르드망도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로드리와 카르바할은 스페인을 응원해주면서 건강하게 복귀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