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동주는 왜 빠졌을까.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선수 후보들이 발표됐다.
KBO는 11일 "전력강화위원회가 2024 프리미어12를 대비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12는 총 28명의 선수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 개막 직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해 일단 35명의 선수가 훈련을 함께 하다 최종 28명의 선수가 결정될 예정이다.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35명 선수가 꾸려졌다. 구단별로는 KIA 타이거즈 7명, LG 트윈스 6명,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 각각 4명, NC 다이노스 3명,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각각 2명, 한화 이글스 1명이다.
뽑힐 거라 예상된 대부분의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한화 선수가 1명인 게 눈에 띈다. 그 1명이 에이스 투수 문동주일까. 아니다. 김서현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No.1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맹활약이 예고됐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당연히 승선할 것으로 보였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선언한 가운데, 문동주는 가장 확실한 우완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검진 결과로는 특별 소견이 없는데, 문동주는 어깨쪽에 계속해서 불편함을 느꼈다. 5강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문동주가 빠지며 한화도 상승 기세를 잇지 못했고, 결국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프리미어12 개막까지는 아직 1달이 넘게 남아있는 시점.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문동주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KBO에 문동주의 부상과 컨디션 상태를 전달했고, 전력강화위원회가 고심 끝에 문동주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문동주는 현재 진행중인 한화 마무리 훈련에 참가는 하고 있는데, 공은 만지지 않고 컨디셔닝 위주로 훈련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빨라도 11월이 지나야 공을 만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당장의 국가대표 경기 출전은 무리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과 KT 위즈 강백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인한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서오댔다. 내달 13일부터 대만에서 1라운드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