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구혜선이 드디어 마음정리를 했다.
구혜선은 10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했다. 구혜선은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계기부터 이혼을 비롯한 개인사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19세 때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 아이돌 연습생을 시작했다. 그런데 노래도 춤도 잘하지 못해 사장님이 연기 쪽을 제안하셨다. 우연히 방송국 앞에서 '논스톱' PD님을 만나 캐스팅 돼 연기자의 길이 시작됐다. 그 후 바로 '열아홉 순정'에 출연했는데 그 드라마가 시청률 43.2%를 기록하면서 한순간에 많은 기회를 얻었다. 정말 운 좋게 큰 고생 없이 여기까지 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구혜선은 영화감독으로도 계속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단편 영화 5편과 장편 영화 3편도 만들었고 시나리오 작업과 음악 작업까지 직접 하고 있다고.
박원숙은 "이렇게 예쁜데도 힘든 일을 겪었다. 알콩달콩 살다 그렇게 됐다"라며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말없이 미소짓는 모습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음을 드러냈다. 이에 혜은이는 "길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쁘냐"고 응원했다. 박원숙 역시 "엄마 마음으로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아도 좋지만 개인 취향에 맞는대로 공부하며 성과내며 사는 것도 대견하다"고 지지했다.
이후 구혜선은 "가족같이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 나를 설레고 두근거리고 긴장되게 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해서 편안한 사람이 좋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구혜선은 KBS2 '블러드'에서 인연을 맺은 안재현과 2016년 결혼했지만 2020년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이 동료 여배우와 부정행위를 저지르고도 이혼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후 안재현의 카카오톡 포렌식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구혜선이 안재현을 가스라이팅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구혜선은 안재현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만든 '여배우 진술서'가 가짜라고 주장한 한 유튜버를 고소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구혜선은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아이오케이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었다. 또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학업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