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26년부터 도시 병원에서 채용된 '임상 연수의'를 의사가 적은 지방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의사가 많은 도쿄, 오사카, 교토, 오카야마, 후쿠오카 등 주요 5개 도시 지역에서 연간 130명 이상의 임상 연수의를 모집해 지방에서 반년 이상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2년간 종합병원 등에서 내과와 외과 등 임상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만 단독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요미우리는 이 기간에 의사가 부족한 지방에서 근무하도록 해 "의사가 도시부에 집중해 지방에서는 부족한 상황을 시정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은 원칙적으로 임상 연수 2년째 의사 가운데 지원자를 모집해 본인 희망에 따라 반년 이상 지방에서 근무하게 할 계획이다.
파견 지역은 아오모리와 이와테, 아키타 등 의사가 부족한 지방 13개 현이다.
후생노동성은 연수 내용의 검토와 운영에 드는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요미우리는 "지방에서는 각종 질병 환자를 진찰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쉽다"면서 "정부는 이런 경험을 통해 젊은 의사들의 지역 의료의 매력을 알아 연수 후에도 지방을 근무지로 선택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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