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오르며 전국 기준 99.3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보다 6.1포인트 상승한 99.3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망지수는 3.1포인트 상승한 121.0을 기록했고, 비수도권 지수는 6.7포인트 오른 94.6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2021년 6월(12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 시 '완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107.1→113.8)과 경기(118.4→125.0)는 지수가 상승했으나, 지난 9월 분양전망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7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128.2→124.3)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본격 시행을 비롯한 강력한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최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심사 등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신축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수도권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9월 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섰던 강원(109.1→90.9)을 제외한 전 지역의 지수가 상승했다.
주산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단기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 등이 현재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과도한 대출 규제가 앞으로 분양 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6포인트 상승한 109.1을 기록, 분양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분양물량 전망지수 역시 4.6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 분양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0포인트 상승한 103.0을 기록했다.
각종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가 중첩되고 전국에 일괄 적용됨에 따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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