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재일(37·kt wiz)과 박해민(34·LG 트윈스)은 "(강)민호 형과의 대결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둘 중 한 명만 플레이오프(PO)에서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와 대결할 수 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PO에 직행한 삼성은 아직은 여유를 누리며 kt와 LG가 벌이는 준PO를 지켜보고 있다.
혈전을 이어간 kt와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PO 5차전을 벌인다.
이날 승자가 13일부터 삼성과 5전3승제의 PO를 치른다.
이번 준PO에서 "민호 형, 기다려"라는 말은 꽤 자주 들렸다.
kt에서는 오재일, 우규민, 김상수, LG에서는 박해민이 강민호와의 PO 대결을 꿈꾼다.
이들 4명은 2021년 PO에서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두산 베어스와 싸웠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박해민, 김상수), 2차 드래프트(우규민), 트레이드(오재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삼성을 떠났다.
삼성을 떠난 뒤에도 이들은 삼성 선수들과 친분을 유지했다.
특히 인성 좋은 강민호와는 자주 연락한다.
친분이 깊으니, 강민호가 아직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못한 것을 두고 '자극적인 농담'도 할 수 있다.
우규민은 "삼성과 PO에서 만나면, 나와 강민호는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며 "둘 중 하나는 죽는 것"이라고 웃었다. 우규민도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오재일은 "민호 형보다 규민이 형이 더 급하다. 규민이 형을 먼저 한국시리즈에 보내 드리겠다"고 삼성에 이어 kt에서도 함께 뛰는 우규민을 지지했다.
2012년 삼성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2021년까지 뛴 박해민은 "강민호 선배, 구자욱 등 예전에 함께 뛰고 지금도 친한 삼성 선수들이 많다"며 "준PO를 잘 마치고서 민호 형에게 '저, 대구 갑니다'라고 연락드릴 생각"이라며 삼성과의 PO 대결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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