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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설가 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 쾌거…"이제 K-문학까지 글로벌 점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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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K-문학까지 전세계를 점령할 태세다.

소설가 한강이 10일(한국 시각) 대한민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부커상을 수상한 데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그동안 노벨문학상은 프랑스가 16명,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배출돼다. 아시아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만이다.

한강의 수상 소식은 전세계에 타전됐다. AP통신은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고 평가했고 로이터는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강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1994년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2007년에는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되기도 했다. 소설 '여수의 사랑', '검은 사슴',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내 이름은 태양꽃',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내놨다.

한강은 이미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맨부커국제상, 김유정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에서 가장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평가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한편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대형 서점 사이트는 한강의 소설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뤄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