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윤지온이 김지은과의 로맨스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지온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은이가 현장에서 리드를 잘해줬다"며 "촬영하면서 고마웠던 적이 많았다"고 했다.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최종회 시청률은 8.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윤지온은 열정 넘치는 사회부 기자 강단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윤지온은 극 중 119 구급대원 정모음을 연기한 김지은과 핑크빛 로맨스로 시청자들에 대리 설렘을 안겼다. 그는 "사실 지은이가 저랑 성향이 많이 다르다. 저는 극 I(내향형)이고, 그 친구는 E(외향형) 성향이 짙다"며 "촬영하면서 지은이를 '에너지은'이라고 불렀다. 본인도 힘들 텐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가면서 저를 리드해 줬다. 촬영하면서 고마웠던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은과의 호흡을 떠올리며 "본격 쌍방 로맨스 호흡은 처음이었다. 다른 작품에서는 짝사랑을 하는 역할을 맡거나, 끝에 마무리될 때쯤에 사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단호가 가진 서사가 있으니까, 처음부터 직진하지는 않았다. 대본에도 '반했다. 좋았다'는 적극적인 표현이 없었고, 저도 최대한 대본에 맞춰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 제 감정이 터져서 어머니한테 고백하기 전까지는 꽤 방어적이고 담담한 태도를 취하려고 했다. 13부에서는 단호의 완전한 서사가 나오고, 14부에서는 단호와 모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나. 14부 이후부터는 어떻게든 둘이 손 잡고 있으려고 하고 최대한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지온은 "제가 원래 작품에 대한 반응을 잘 안 찾아보는 편인데, 실제로 둘이 사귀고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만약 열애설이 난다면, 그 소식을 지은이한테 가장 먼저 듣지 않을까 싶다. 지은이가 '오빠 우리 열애설 났다'라고 말할 것 같다(웃음). 저도 그걸 듣고 미소가 지어질 것 같다. 만약 열애설이 난다면, 저희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는 거 아니겠나. 우리는 서로 편해서 좋은 친구로 만나도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보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조심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