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이경규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출시한 '닭 라면' 로열티가 딸 이예림 양에게도 대물림 가능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경규, 신기루, 이용진, 이선민이 출연하는 '이경규와 간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경규는 "요즘 개그맨 후배들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 예전에는 '저 친구가 재능이 있다',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무슨 프로를 하냐'로 했는데 요즘은 후배를 그냥 조회수로 본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김구라 80만, 김국진은 280만 조회수"라고 흡족해했지만. 장도연을 향해 "쟤는 10만이다. 완전히 나를 망친 아이"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세윤을 향해 "얘는 쳐다도 안 본다. 나오지도 않았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다만 이경규는 후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출연한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에 대해 "우승을 하면 프로그램 제작을 하는 기회를 준다. 제가 저를 위해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위해 시즌2를 기획했다. 살신성인이다"라며 뿌듯함을 내보였다.
이에 김구라는 "혼자하기 부담스러운 거 아니냐. 오른팔인 이윤석 씨도 모셔야 되는 거 아니냐. 이윤석, 김영철, 윤형빈 이런 애들"이라고 하자 이경규는 "나이 먹을 수록 냉정해져야 된다. 걔네들이 누구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경규는 당시 화제가 됐던 이선민의 '원숭이 개그' 비하인드도 직접 밝혔다. '원숭이 개그'는 교미하는 원숭이를 소재로 삼아 19금 개그 콩트를 선보인 것. 당시 이경규는 해당 개그를 보고 "당장 꺼"라고 분노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경규는 "원숭이 흉내는 낼 수 있지만 '동물의 왕국'에서도 교미하는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한다. 하물며 인간이, 내 후배들이, 내 앞에서, 나를 보면서 (하더라). 그래서 내가 '저 XX녀석들'하면서 '그만하라고. 뭐하는 짓들이야'라고 완전히 갔다. 정신이 나갔다"라고 떠올렸다.
현장의 목격자인 이용진은 "처음 들었어요. 그 정도의 데시벨은"이라며 당시 녹화가 중단까지 됐었다고 전했다.
이용진은 "(이경규 선배님이)'이게 뭐야!'라고 하시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 '답답하네 저거. 저런 저질 XX들. 저런 X친 것들!'하고 (녹화를) 끊었다. '코미디에도 국격이 있다. 이거 월드다. 월드'라고 얘기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용진은 "옆에서 탁재훈 형님이 좀 풀어준다고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먹히지 않을까요'라고 했는데 거기서 더 극대노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과거 쿡방 돌풍을 일으켰던 '닭 라면'에 대한 로열티 얘기로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경규는 "닭 라면의 로열티가 평생이다"라면서 "계약서에 우리 딸 예림이에게 대물림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배려를 해줬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그는 "딸 결혼식에도 답례품으로 라면을 줬다"라면서 "LA 해외에서 잘 팔린다. 사실 여기('라스') 안나와도 되는데 나온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