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튜버 곽튜브가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 옹호 논란 후 처음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8일 유튜브 채널 '더 밥 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된 '리얼 갱으로 거듭난 5인의 살벌한 진실게임' 영상에서 곽튜브는 김풍이 부탁한 일을 처리하느라 지각을 했다. 곽튜브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것은 최근 있었던 이나은 옹호 논란 이후 처음이었다. 곽튜브는 모자를 푹 눌러쓴채 다소 주눅든 모습으로 멤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에 김풍은 "너 요즘 다이어트 하냐"라고 운을 띄웠고 빠니보틀도 "얼굴이 4분의 3이 됐다"고 언급했다. 곽튜브는 "4분의 3이면 많이 빠지진 않았나보다"라며 웃어보였다.
곽튜브는 앞서 에이프릴 이현주 왕따 가해 및 학교폭력 가담 의혹을 받았던 이나은을 옹호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곽튜브는 이나은을 게스트로 초대해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고, 식사를 하다 "학교 폭력 얘기가 나오면 예민해진다. 기사를 보고 너를 바로 차단했는데 (학폭이)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다시 차단을 풀었다.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미안한 게 많았다. 내가 (학폭) 피해자로서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방송 후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나은이 학교폭력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에이프릴 집단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왕따 피해를 호소한 이현주와 이현주의 남동생, 동창생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전부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이에 곽튜브가 학폭 피해자라는 사실이 대중과 피해자를 대신해 이나은을 대리 용서해줄 권리를 갖게 해주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곽튜브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그가 출연하기로 했던 행사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됐고, 교육부 학폭예방캠페인 영상도 삭제됐다. 예능 프로그램 녹화 스케줄에도 불참을 알렸다.
그렇게 짧은 자숙을 거친 곽튜브는 다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웹예능 뿐 아니라 8일 MBN '전현무계획 시즌2' 녹화에도 참여했다. 다시 뛰기 시작한 곽튜브가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