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하하가 콩트 같은 지조네 하우스에 각본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안겼다.
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2회에서는 아들 지조의 음악 작업실을 처음으로 방문한 지조 부모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조는 아버지와 함께 행어를 설치했다. 그동안 벽면 가득 옷들을 밧줄에 걸어놓고 사용했던 것. 특히 수납 공간이 부족해 가족들 옷이 방치되어 있었고, 이에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지조는 "수납 공간이 부족하다. 그에 비해서 옷이 너무 많다"면서 좁은 공간에 활동하기 좋은 행어를 선택했다.
지조가 설치에 앞서 설명서를 정독하며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려는 그 순간 부모님이 쿨하게 퇴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하하는 "짠거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연습했냐"며 조작 방송을 의심해 큰 웃음을 줬다.
지조는 행어 설치를 위해 서랍장을 옆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아버지도 서랍장을 옮기기 위해 나섰지만, 지조는 "허리 괜찮냐. 다쳐서 몇 달 누워 있으면 가세가 기운다. 우리 집에서 돈 제일 많이 버는 분이라 조심해야 된다"며 아빠보다는 아빠 월급을 걱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때 어머니는 "나는 이게 사고 싶다"면서 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명품 스카프에 눈을 떼지 못했다. 어머니는 "쇼핑호스트는 뭘 입어도 예쁘다"고 하자, 지조는 "거기에 속지 마라. 쇼호스트답게 코디를 잘한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엄마도 아름답다. 나이에 비해서 동안이다. 근데 저 사람이 입는 걸 입었다고 해서 나도 저렇게 될 거라는 거"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지조는 "객관화 잘 되어 있다. 저렴한 거 입어도 예쁘다"고 했고, 그 순간 스카프가 매진이 됐다. 이에 하하는 또 다시 "대본 진짜 좋다. 말이 안 된다"며 콩트 같은 지조네 하우스에 각본 의혹을 제기했다.
그날 오후, 부모님은 지조의 음악 작업실에 깜짝 방문했다. 어머니는 "오니까 좋다"며 웃었지만, 지조는 "너무 반가웠지만 이상하게 반갑다는 말이 안 나왔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어머니는 텅 비어 있는 냉장고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고, 지조는 "별 말씀은 안 하시는데 걱정하실 것 같다. 엄마는 항상 걱정하시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은 지조에게 노래 한 소절 부탁하면서 관객 모드로 변신했다. 지조는 "원래 작업이 안 끝난 노래를 안 들려준다. 화가도 완성되지 않은 그림은 안 보여주지 않냐"면서 거절했지만, 못 이기는 척 랩 한 소절을 들려줬다. 이에 부모님은 "앙코르"를 외치면서 행복해했고, 결국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본인이 음악을 좋아하니까 재미있게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아버지도 "성공해라"며 아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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