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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인종차별인가…"내가 동료라면 황인범 걷어찼다" '9월의 선수→데뷔골' HWANG '억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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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억까' 기자는 어느 나라, 어느 리그에나 있나 보다.

지난해 여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9월 구단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는 등 빠르게 존재감을 넓히는 '국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이 한 네덜란드 기자의 '타깃'이 됐다.

네덜란드 일간 '데 텔레그라프' 소속 발렌틴 드리센은 7일(현지시각) '킥-오프 팟캐스트'에 출연해 하루 전인 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 트벤테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7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같은 회사 소속 기자 마르셀 반 데 크란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드리센은 "나는 경기 중)반 데 크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축구선수였다면 황인범을 발로 차서 죽였을 거야. 팀 동료였다면 발로 찼을 거야'"라고 말했다.

드리센은 계속해서 "황인범은 매번 패스를 측면 혹은 후방으로 보낸다. (그 말을 하고서) 15초 후 '위대한 전략가' 황인범이 우고 부에노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골이 만들어졌다. 반 데 크란은 그게 내 '비극'이라고 말했지만, 나머지 시간 동안 오직 측면과 후방으로만 패스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황인범은 전반 28분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에 관여한 뒤 43분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갈랐다. 리그 3경기만에 페예노르트 데뷔골을 쏜 순간.

황인범은 구단 선정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전문가 및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지만, 유달리 드리센만큼은 황인범의 안 좋은 면만 부각하는데 힘썼다.

드리센은 황인범의 데뷔골에 대해서도 "별로 깊은 인상을 받지 않았다. 그건 칭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골로 2대1 승리하며 승점 13점으로 6위로 올라섰다.

드리센의 발언을 소개한 네덜란드 매체 '뵈트발프리미어' 홈페이지 댓글난에는 드리센의 뜬금포에 대한 현지팬의 비판 댓글로 도배됐다. "드리센은 아무것도 모른다", "아, 드리센은 늘 지구상의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식으로 경기를 보지", "데 텔레그라프의 종특"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이자 페예노르트 전설이기도 한 빌럼 판 하네험(80)은 7일 트벤테전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데뷔골을 넣은 황인범이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빛난 페예노르트 선수였다고 평했다. 그는 "나는 (페예노르트 선수 중)황인범을 가장 좋아한다. 그가 오늘 약한 발로 골을 넣은 건, 앞으로 팀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게 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팀 동료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황인범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개인 SNS 게시글에 찾아와 'Boooem'이라는 새로운 별명과 왕관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았다. 영단어 'Boom'과 황인범의 'Beom'의 합성어다.

같은 팀 풀백 조르단 로톰바는 "크랙", 풀백 우고 부에노는 "마에스트로"라고 칭했다. 황인범이 팀 동료에게 얼마나 인정을 받는지 엿볼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