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축구인이 '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의 월클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 레인저스 감독 앨런 맥코이스트는 8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라디오방송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주요 스타들의 '월클'(월드클래스) 여부를 평가했다.
놀랍게도 맥코이스트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EPL 득점왕 2연패에 빛나는 '괴물' 엘링 홀란(맨시티), '잉글랜드의 희망'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첼시 에이스' 콜 팔머, 아스널 핵심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가 모두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지나치게 높은 기준으로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 중 실시간으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는 토트넘 팬의 의견을 접한 맥코이스트는 "음…. 사실 최근이 아니라 그의 경력을 통틀어, (월클)직전에 있지만, (월클은)아니다"라고 확고한 어투로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9년간 415경기에서 164골을 넣어 구단 최다득점 순위 4위에 올랐다. 자타공인 '스퍼스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맥코이스트의 발언을 전한 'TBR'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난 뒤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써 지난시즌 EPL 17골10도움을 폭발한 활약은 손흥민을 월클로 간주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맥코이스트의 평가는 냉정했다. 맥코이스트는 "나에게 월클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란츠 베켄바워, 요안 크루이프와 같은 선수다. 이 범주에 속한 선수는 매우 드물다. 만약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월클이라고 칭한다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전에서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페렌츠바로시, 맨유, 브라이턴전 3경기에 결장했다. 10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되어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