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톱랭커' 장우진(세아)이 한일전 영웅으로 돌아왔다. 장우진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2연속 동메달을 확보했다.
황성훈 코치가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비라인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8강에서 난적 일본을 매치스코어 3대1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겨야 사는 한일전, 장우진,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패기만만하게 나섰다. 파리올림픽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친 만큼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걸고 이겨야할 일전이었다.
제1단식에서 안재현이 '일본 톱랭커'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풀게임 접전 끝에 2대3(6-11, 11-8, 2-11, 11-7, 5-11)으로 아깝게 패했다. 통산 전적에서 5승2패로 우위였던 안재현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하리모토가 앞섰다.
제2단식에서 장우진이 도가미 순스케를 3대1(11-9, 11-3, 5-11, 11-6)로 돌려세우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파리올림픽 남자단식 16강에서도 4대0으로 가볍게 꺾었던 도가미를 상대로 이번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3단식 '오상은 2세' 18세 오준성이 '일본 신성' 시노즈카 히로토를 상대로 일진일퇴의 승부 끝에 3대2(11-6, 12-10, 6-11, 9-11, 11-8)로 승리했다. 막내의 분투에 힘입어 대한민국이 매치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단식, 한일 에이스 대결이 펼쳐졌다. 장우진의 장기인 포어핸드 스핀이 잇달아 작렬했다. 1게임을 8-11로 내줬지만 2게임 듀스 전쟁을 이겨내며 12-10으로 승리했고, 3게임을 11-7로 잡아냈다. 4게임에서 3-11로 밀렸지만 심기일전한 5게임 11-9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3대2, 매치 스코어 3대1의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10일 준결승에서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