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올시즌 최고의 타격을 선사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 어워드(Hand Aaron Awards)'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MLB.com이 8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했다.
이 상은 1974년 애런의 베이브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 경신 25주년을 기념해 1999년 제정됐고, 명예의 전당 회원들로 구성된 패널과 야구팬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투표는 오는 14일 오전 1까지 진행되며, 11월 15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오타니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이상 필라델피아),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엘리 데라크루즈(신시내티),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양키스 쌍포 저지와 후안 소토,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재런 듀란(보스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거나 헨더슨, 앤서니 산탄데어(이상 볼티모어),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가 이름을 올렸다.
각 리그 최종 후보 10명은 MLB.com 소속 기자들이 선정했다.
'굳이 투표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 리그 수상자는 사실상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NL는 오타니, AL는 저지가 나란히 생애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고, 저지는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트로피를 겨냥 중이다.
다저스 선수가 행크 애런 어워드를 받은 것은 2011년 맷 켐프가 유일하다. 오타니가 13년 만에 다저스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럴 경우 오타니는 양 리그에서 이 상을 받는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4번 차지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이고, 배리 본즈가 3차례 받았다.
양 리그를 구분해 시상하기 때문에 올시즌 메이저리그 이슈를 양분한 오타니와 저지 간 승자를 가릴 수는 없다.
그러나 앞서 수상자가 결정된 두 개의 양리그 통합 '올해의 선수' 부문서는 저지가 오타니를 모두 눌렀다.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와 베이볼다이제스트가 선정하는 '올해의 메이저리그 선수(Major League Player of the Year)'로 저지가 결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