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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가 너무 편하고 좋다", 'FA 최대어' 소토와 NYY 구단주 지난 여름 만났다...재계약 사전교감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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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초조선 노재형 기자]"너무 좋았다. 여기 왔을 때 이미 적응이 된 것 같았다. 동료들에게 큰 소리로 외쳐달라. 그들은 나를 편하게 해준다. 나를 대할 때 정말 편하게 느끼도록 한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최근 현재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구단에 대한 생각이다.

소토는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된다. 이미 현지 매체들은 소토가 FA 시장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소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가 결국 양키스와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소토와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지난 여름 한 차례 만났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토와 보라스, 양키스 구단이 당시 만남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역대 FA 최대어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주가 지난 7월 양키스타디움 클럽하우스 근처의 한 방에서 알려지지 않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소토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단주를 알게 돼서 매우 좋았다. 나에 대한 구단주의 생각과 그 밖의 모든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스타인브레너와의 만남에 만족감을 표한 것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소토와 할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가진 대화의 주제는 주로 '소토가 올해 양키스에 와서 얼마나 즐겁게 지내는지', '양키스로 온 선수의 관점에서 양키스에서 뛰는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단이 뭘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스타인브레너가 소토에 양키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마음에 들어하는지를 물었고, 소토가 구체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답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 구단은 소토가 올겨울 그를 역대 최고액 선수로 만들어 줄 FA 시장에서 다양한 오퍼를 동시에 받고 저울질할지라도 양키스에서 경험이 그의 마음에 신선하게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YES네트워크에 소토가 남은 커리어를 모두 양키스에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FA 시장에서 소토를 최대한 배려할 것이고, 그에 앞서 양키스 구단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는 뜻이다.

소토가 할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처음 마주친 것은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탬파 스프링트레이닝에서다. 당시에는 잠깐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고 한다.

소토는 "최소한 인사 정도만 하는 것이라도 구단주를 만나는 건 언제나 좋다. 그가 뭘 하고,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 선수들을 정말 애지중지하는 구단주를 만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스타인브레너는 지난 5월 17일 공개적으로 "시즌 중이라도 소토와 연장계약을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연장계약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언제나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소토도 구단주의 이 발언에 대해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모두들 에이전트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난 야구에 집중하고 있고, 난 우리가 우승하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긍정의 메시지였다.

물론 연장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소토가 그렇게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시점에서 소토가 양키스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디 애슬레틱의 해석이다.

올시즌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OPS 0.989, bWAR 7.9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소토의 시장 가격은 최소 5억달러 이상이다. 같은 조건이면 양키스를 택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