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태성 세아그룹 사장(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와 함께 지난달 조기 사임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전 IOC위원)의 후임을 뽑는 보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탁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 회장이 이끌던 탁구협회의 '키다리아저씨'를 자청했던 이 사장은 탁구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권유로, 삼고초려 끝에 대한탁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그룹은 2022년 대한탁구협회와 MOU를 맺고 '세아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유소년 꿈나무 선수를 발굴, 육성중이며 국가대표 공식후원사로서 엘리트 선수 양성, 대표팀 포상금 지원 등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엔 철강업계 최초의 남자실업탁구단을 창단, 전 KGC인삼공사 탁구단 소속 선수들 및 오랜 기간 무소속 상태였던 톱랭커 장우진을 영입했다.
이태성 사장은 유승민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탁구 강국'의 뿌리가 될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 체계화,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일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들이 탁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 제공, 생활체육으로서의 탁구의 저변 확대와 다양한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유·청소년, 국가대표, 생활체육 탁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킴과 동시에, 투명하고 원칙적인 협회 운영 및 선진 시스템 도입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받는 대한탁구협회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인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많은 기업들의 탁구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투자를 이끌어 내고 대한민국 탁구가 안정감을 바탕으로 지속성장해 나아가도록 지원할 각오다.
이태성 세아그룹 사장은 "저보다 더 훌륭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보유하신 분이 협회장직을 맡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정중히 출마를 고사해 왔으나, 탁구를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과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면 대한민국 탁구와 협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탁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이 부끄럽지 않도록 그 어떠한 협회보다도 투명하고 정직한 협회로 이끌어 갈 것을 약속 드린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헌신하는 협회장이 되어 대한민국 탁구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꽃 피울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11월 6일로 예정된 26대 대한탁구협회장 선거는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 달 한발 앞서 탁구협회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사라예보 레전드'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전 국회의원)과 차기 회장직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