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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탈트넘 효과의 상징, 이렇게 불운할 수가...3년 만에 국대 발탁→부상으로 다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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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리안 힐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스페인 축구협회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소집 명단에 변화를 발표했다. 페란 토레스가 바르셀로나에서 경기를 소화하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발탁이 필요했고, 놀랍게도 대상자는 힐이었다.

힐은 2010년 10월 이후 3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다시 승선했다. 힐이 토트넘을 떠나자마자 곧바로 대반전을 이뤄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힐은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을 때까지만 해도 엄청난 유망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세비야 소속이었지만 에이바르로 임대를 떠나서 소년가장 역할을 해내면서 20살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스페인 내에서도 힐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힐은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데뷔했고,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그 후로 3년 동안 힐은 국가대표팀과 멀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너무나 처참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이적 후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출전시간이 대폭으로 줄어들었다. 반 시즌 만에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지만 발렌시아에서도 힐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2번째 시즌에도 힐은 토트넘에서 경쟁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해내지 못했고,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 이기적인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결국 2022~20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세비야로 다시 돌아갔다.

세비야에서 힐은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연히 힐이 떠날 것처럼 보였지만 또 토트넘에 잔류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힐에게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선수가 부진하자 더 이상의 출전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이번 여름 토트넘은 힐을 처분하려고 했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재계약 후 지로나로 임대를 보냈다. 지로나로 향하자 힐은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로나의 에이스로 등극하면서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3년 만에 승선했다. 하지만 힐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7일 다시 공식 채널을 통해 "힐은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스페인 축구협회와 지로나는 선수를 치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힐이 국가대표 소집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탈트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었던 힐이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