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아일릿이 컴백을 앞두고 '뉴진스 대전'에 등판했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7일 "터무니 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 없다.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은 9월 11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하이브 사내에서 부당대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니가 하이브 사옥 내에서 다른 아티스트와 마주쳤는데, 그 팀 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했다는 것. 하니를 비롯한 멤버들은 김주영 전 대표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뉴진스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라고 익명 폭로를 했지만,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아일릿을 특정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에 빌리프랩이 직접 실명을 걸고 입장을 밝힌 것.
빌리프랩에 따르면 뉴진스 측은 6월 13일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빌리프랩은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와 CCTV 확인을 진행했고 5월 27일 아일릿과 뉴진스 멤버들이 엘리베이터 홀에서 스타일링 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주쳤을 당시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확보했다. 이 내용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전 대표 측은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하더니, 영상 보존 기간인 30일이 지난 이후라 추가 영상 확보가 불가능해지자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웠다고 주장했다.
빌리프랩은 뉴진스 멤버와 어도어 레이블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 문제가 빌리프랩이나 아티스트,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아일릿은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데뷔와 동시에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그런데 21일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 컴백을 앞두고 또 한번 뉴진스 무시 논란에 휘말리면서 불필요한 구설에 오르게 됐다. 결국 직접 폭로에 대한 실명을 밝히는 이례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아일릿과 빌리프랩의 결단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