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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수 1안타' 다르빗슈에 꼼짝 못하는 오타니, 이제는 SD가 유리해졌다...66% 확률 안고 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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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10대2로 승리했다.

전날 5대7로 졌던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리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양 팀간 3,4차전은 8일 하루를 쉰 뒤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파크에서 9, 10일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와 다저스 선발 잭 플레허티가 6회말 다저스 공격 때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 앞서 3-1로 앞선 샌디에이고의 6회초 공격에서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가 플레허티의 몸쪽 위협구에 맞았기 때문이다. 7회에는 다저스타디움 좌측 외야석에서 팬들이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를 향해 야구공과 물병을 던지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샌디에이고가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 샌디에이고가 압도하는 분위기다. 1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가 3⅓이닝 6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이닝 5안타 5실점으로 부상 복귀 후 이어지는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2차전서는 다르빗슈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운데 가장 잘 던진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다르빗슈는 4일 휴식 후 열리는 5차전 등판도 가능하다. 5차전은 시즈 차례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반면 다저스 선발 플레허티는 5⅓이닝 5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 선발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플레허티마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오는 9일 열리는 3차전 선발은 샌디에이고가 마이클 킹, 다저스는 워커 뷸러다. 킹은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5안타를 맞고 삼진을 무려 1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막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보였다. 반면 2년 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올해 돌아온 뷸러는 시즌 내내 들쭉날쭉했다. 9월 한달간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도 샌디에이고가 유리하다. 역대 '2-2-1' 포맷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간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것은 44번 중 29번으로 66%에 달한다.

이날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 다르빗슈가 가을야구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22년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이후 2년 만이다. 다르빗슈는 당시 5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다르빗슈는 오타니와의 3차례 맞대결을 삼진, 1루수 땅볼, 투수 땅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앞서 두 선수의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에서도 다르빗슈가 5타수 1피안타 2탈삼진으로 우세했다. 오타니와의 8차례 맞대결에서 안타 1개 만을 내준 것이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막히면서 공격을 제대로 풀어나가기 어려웠다. 베츠는 1회말 날린 좌월 홈런성 타구가 프로파에 잡히면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에 돌아온 프레디 프리먼도 폭발력을 잃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은 6개의 홈런을 날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5년 시카고 컵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원정에서 이 기록을 세운 것은 샌디에이고가 처음이다.

프로파,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잭슨 메릴, 루이스 아라에즈 등 주력 타자들의 컨디션이 고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