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한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신흥거포 김영웅이 쾌조의 타격감으로 데뷔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영웅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홈런 포함, 3타수2안타 1타점.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 선 김영웅은 파울 하나를 친 뒤 상무 선발 조민석의 126㎞ 낮은 변화구를 퍼올렸다. 우익수 류승민이 포구 자세를 취했지만 높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3-0으로 달아나는 솔로홈런. 조민석이 자랑하는 변화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2회 첫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조민석의 139㎞ 빠른공을 당겨 우전안타를 날렸다. 두 타석 만에 2타수2안타 1타점 맹활약. 김영웅은 3-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좌완 김재웅의 140㎞ 빠른 공을 당겨 외야뜬공을 날렸다. 우익수가 우중간 펜스 앞에서 잡을 만큼 큼직했던 타구였다.
삼성은 1회말 선두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김영웅의 4회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난 삼성은 6회 강민호 전병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후 볼넷과 폭투로 2루에 간 박병호를 디아즈가 좌익선상 펜스 직격 2루타로 불러들였다.
선발 레예스가 3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 4회부터 원태인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상무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김태훈 임창민이 7,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년 차 김영웅은 올시즌 삼성 타선의 최대 히트상품. 장타력을 만개하며 125경기에서 2할5푼2리의 타율에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를 기록했다. 김영웅이 기록한 28홈런은 구자욱의 33홈런에 이어 삼성 타자 중 두번재로 많은 수치다.
홈런이 잘 터지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르는 삼성 하위타선의 복병. 스쳐 맞아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풀 파워히터라 상대 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
입단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될 김영웅의 풀스윙 파워가 삼성 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