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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는 메시다!"+"다른 차원으로 이끌어" 이강인, 4경기 만에 교체 출전→'기회 창출 2회' 맹활약...PSG는 니스전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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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교체 출전으로 다시 한번 활약했다. 벤치로 물러나기엔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경기장에서 열린 OGC 니스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아스널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은 아스널전에서의 아쉬운 성과 탓인지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 랭달 콜로무아니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중원은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를 배치했다.

다만 경기는 엔리케 감독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니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3분 조나당 클라우스의 크로스가 모하메드 알리 쇼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겨우 선방했다. 전반 37분에도 니스가 역습으로 PSG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해 기회를 노렸지만 아슈라프 하키미가 간신히 저지했다.

선제골도 니스의 몫이었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 압디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돈나룸마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향했고, 그대로 PSG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니스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전반에서의 선택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이강인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로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 투입 이후 PSG 공격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후반 4분 이강인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잡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바르콜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수비의 태클만 아니었다면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동점골도 터졌다. 후반 6분 하키미가 짧게 처리한 코너킥이 뎀벨레를 거쳐 누누 멘데스에게 흘렀다. 멘데스의 중거리 슛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골문을 갈랐다.

이강인은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8분 코너킥 이후 공을 받아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마르퀴뇨스의 머리에 배달됐다. 하지만 마르퀴뇨스의 헤더는 골대를 맞으며 공격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했다. 후반 37분에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이 마르퀴뇨스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그대로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39분에는 이강인이 좌측에서 밀어준 패스가 그대로 바르콜라에게 연결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는데, 바르콜라의 크로스가 수비에 걸리며 슈팅 시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45분을 소화하면서도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태클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 날카로운 모습과 수비 가담까지 여러 장점을 뽐냈다. 더욱이 이날 경기도 이강인은 투입 이후 가짜 9번 역할도 소화하며 엔리케 감독이 칭찬한 다재다능함이 빛났다.

프랑스 언론도 호평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교체 출전한 이강인에게 팀 내 중간인 평점 4.5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다른 차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가용성이 높은 그는 공격적으로 큰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우스만 뎀벨레도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프랑스의 90min 프랑스판도 이강인에게 평점 7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공격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을 영리하게 적재적소에 연결했다'라며 호평했다.

팬들의 호평도 적지 않았다. 일부 PSG 팬들은 이번 경기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보고 "제발 이강인을 선발에서 빼지 마", "이강인은 현재 PSG 최고의 선수다", "이강인이 메시고, 그가 혼자 경기를 이끌었다는 점은 믿을 수 없다", "천재성이 부족한 이 팀에선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내야 한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강인으로서는 지난 아스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조금 아쉬웠던 경기력을 반등시킨 중요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랭스, 스타드 렌을 상대로 가짜 9번으로 출전해 맹활약했고,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엔리케는 이런 활약을 고려해 이강인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가짜 9번으로 기용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돌입 후 이강인이 우측으로 이동하자 PSG 공격이 살아났다.

당시 풋메르카토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데지레 두에는 크게 실망스러웠다'라며 '이강인은 렌을 상대로 가짜 9번으로 훌륭하게 활약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스널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며 모든 어려움을 다 겪어야 했다. 후반에는 마침내 오른쪽 측면에 자리했다. 다만 여전히 아쉬웠다'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곧바로 불공평한 선발 명단을 구성한 엔리케 감독의 결정에 활약으로 증명했다. 이러한 활약이 계속된다면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고려하지 않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