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수현이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설경구와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수현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설경구 선배가 현장에서 무심한 듯 츤데레처럼 엄청 잘 챙겨주셨다"라고 했다.
'보통의 가족'으로 한국 스크린 데뷔를 앞둔 수현은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이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은 겸손하신 분이다. 선배들도 많이 이야기를 하셨지만, 디렉션을 하실 때마다 '너의 생각은 어때?'하고 물어보신다. 그렇게 서로 상의를 해가면서 수정도 하고 모니터를 함께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셨다"며 "유독 감독님과 잘 맞아서 레드카펫도 함께 밟았고, 비행기도 같이 앉았다. 늘 눈높이에 맞게 친구처럼 잘 대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의 가족' 촬영 분위기가 외국 촬영 현장과 비슷했다. 리허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가장 닮아 있었다. 배우들도 현장에서 자기 의사 표현을 강하게 했다"며 "보통은 외국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면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많다. '보통의 가족'은 자연스럽게 생각을 풀어놓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현은 극 중에서 선배인 설경구와 부부로 등장한다. 그는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해 "저의 은인 중 한 분"이라며 "감독님이 먼저 저를 궁금해하셔서, 설경구 선배한테 물어보셨나 보더라. 현장에서 정말 무심한 듯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엄청 챙겨주셨다. 선배의 아우라로 인해 제가 불편했다거나 그런 점 없이 같은 위치에서 잘 받아주셔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오는 10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수현은 진실을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지수를 연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