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브라이튼 전을 앞두고, 현지매체들은 토트넘 1, 2선에 희망적 얘기를 건넸다. 상대적으로 손흥민을 '무시'하는 발언도 했다.
'오래된 조명은 결국 사라진다'고 했다. 토트넘이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서 벗어난 공격 시스템을 잘 만들었다는 얘기였지만, 손흥민의 존재감 자체를 무시하는 내용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손흥민 '무용론'이었다. 올 시즌 유난히 그에 대한 비판이 심하다.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완전히 달라진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진나 6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에게 의존하지 않는 토트넘 공격 미래는 밝다. 손흥민은 32세이고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 브레넌 존슨은 올해 23세이고, 어떤 경기에도 에이스가 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솔랑케는 공격의 새로운 리더, 클루셉스키는 창의적, 제임스 매디슨은 최고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오래된 조명은 결국 사라지지만 스퍼스의 새로운 별은 밝게 타오르고 있다'고 극적 대비를 시켰다.
데이터도 활용했다. '손흥민은 경기당 1.4개의 슈팅을 시도, 토트넘 합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했다.
그런 결과는 처참했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7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2-3으로 졌다.
전반, 현지 매체의 예상대로 존슨과 매디슨이 골을 넣으면서 절정을 치닫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수비가 완전히 뚫렸다. 1, 2선의 수비 가담이 적극적이지 않았고, 결국 브라이튼에게 연속 3골을 내주면서 패했다.
경기를 리드할 리더의 부재가 심각했다.
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 온 이후 최악의 경기다. 선수들은 실망스러워 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결국 개개인의 기량은 좋을 지 몰라도,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 승부처의 흐름을 파악하는 팀 전체적 능력은 많이 부족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을 '과거형'으로 취급했다. 하지만, 불과 1경기만에 입증됐다. 손흥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