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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처 이혜영과 만날 기회 있었다...이혼한지 20년째, 한 번도 못봐" [SC리뷰](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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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상민이 이혼한 전처 이혜영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돌싱'이 된 라이머의 집을 찾았다.

2017년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했던 라이머는 6년 만에 이혼하고 '돌아온 싱글'이 됐다. 이혼 후 새집으로 이사한 라이머는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라이머의 집에 이상민이 찾아왔다. 안부를 묻는 라이머에 이상민은 "난 늘 똑같다. 네가 달라진 거지"라 했다.

집 구경을 해주던 라이머는 "여기 있는 침대랑 집기들이 이혼 전 삼성동 집에서 다 쓰던 것들이다. 근데 되게 웃긴 게 원래 결혼 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짐이다. (이혼 했다고) 제가 이걸 버리기도 좀 그렇지 않냐"라 설명했다. 이상민은 "그럼 이 가구들은 네가 혼자살 때.. 둘이 행복했을 때...둘이 헤어졌을 때를 다 봤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라이머는 "이혼하고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옆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펑펑 운 거다. 혼자서. 부모님이 보면 마음아파하실까봐 남몰래 울었다. 교회가서 제가 그렇게 펑펑 눈물을 흘릴지 몰랐다. 저도 제 마음 속 깊이 상처를 꺼내지 않았던 게 있던 거 같다"라 했다.

이상민은 "이게 다 똑같나보다.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가는 게 루틴인가보다. 이혼 후 혼자 어디 가기가 너무 창피하지 않냐. 상황도 안좋고 사업도 망하고 이혼도 하고"라 씁쓸해 했다.

이어 "사람도 못만나니까 교회가 나한텐 천국인 거다. 나도 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오열했다. 평일 저녁에 힘들 때마다 교회에서 울었다. 엉엉 울어도 누가 뭐라 안한다. 부처님을 믿는 분들은 절에 가서 엉엉 운다고 누가 뭐라 하겠냐"라며 라이머에 공감했다.

이상민은 "행복해지려 이혼한 거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맞이하고 3년차까지는 서로가 되게 불행하다. 힘들다"라 공감했다.

이상민은 "그렇다고 결혼생활이 잘될 거 같지 않잖냐. 결국엔 그러다 '헤어지는 게 답이다'라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했다.

이상민은 "내가 이제 이혼 20년차다. 엄청난 시간이 지난 거다. 근데 20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희한하다"라 했다.

이어 "마주칠 법한 일이 몇 번 있었다. 촬영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아는 형님' 녹화할 때였는데 옆 촬영장이어서 나 빼고 다 인사를 했다. 전처가 나한테 인사를 하러 왔는데 내가 없었던 거다. '희한하다. 어떻게 이렇게 못 보지?' 싶었다"라 밝혔다.

이상민은 "둘 다 자기 직업에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마주칠법 한데..."라면서 "너는 언젠가 마주칠 수 있다"라 했고 라이머는 "저는 마주쳐도 어색하진 않을 거 같다. 저는 안현모가 지금껏 그래왔듯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