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 유학생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들 중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는 비율도 7%를 넘는 등 중도 탈락률도 증가세로 나타났다.
또 국내 정착률도 30%에 머물러 정부의 유학생 지원 정책이 유치에서 취업과 정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중 석사 수는 5천11명, 박사는 5천399명이다.
한국을 찾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수는 2020년 2월 기준 9천685명에서 올해 2월 1만4천10명으로 매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중도 탈락률도 2020년 6.4%에서 올해 7.3%를 기록하는 등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이공계 대학원 중도 탈락률이 5% 언저리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석사의 경우 탈락률 상승 폭이 더 커 공학계열에선 2020년 5.2%에서 올해 7.5%로, 자연 계열은 20204년 4.8%에서 올해 5.8%로 늘었다.
또 국내에서 학위를 받은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의 국내 취업률과 정착률에 대한 통계도 없을 정도로, 국내 취업과 정책 생활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자체 조사에서는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석박사 중 82%가 국내 취업과 정착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취업으로 국내에 머무른 이공계 외국인 박사는 30%에 불과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9월까지 288억원을 투입하는 등 재정 지원을 통해 외국인 석박사를 유치하고 있지만, 정착률이 미미한 만큼 근본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국내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해 외국인 연구 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향후 정부는 '유치' 정책 단계를 넘어 '취업과 정착'을 위한 제도 지원책으로 정책 전환을 적극적으로 선보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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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