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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아닙니다' 눈앞에서 결승 놓친 GS칼텍스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통영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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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졌지만 좋은 경기력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 사령탑으로서의 데뷔전을 멋지게 마쳤다.

GS칼텍스는 5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영도드람컵 준결승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GS칼텍스는 시즌전 '최약체' 전력으로 꼽혔다. 정대영 한수지가 은퇴하고, 강소휘 한다혜 최은지가 한꺼번에 FA 이적하면서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실바만이 믿을 구석이었다. 아시아쿼터로 와일러를 뽑아 장신 쌍포 체제를 구축하고, 보상선수 최가은, 그리고 팀내에서 자체 육성한 오세연-김지원-한수진으로 주전 라인업을 짰다.

무엇보다 아웃사이드히터 와일러의 안정된 리시브가 관건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와일러가 흔들렸고, 대신 김주향 유가람 등을 투입해 리시브를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 거듭된 혈투를 벌였지만,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다.

경기 후 만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먼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끝까지 밝은 분위기로 뛰어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관장)부키리치는 생각보다 리시브를 잘 버텨냈다. 우리쪽 서브 공략이 제대로 안됐다고 봐야한다"면서 "와일러가 부담을 많이 갖는 모습이었고, 김주향이 잘해줬다. 다만 우리가 조금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와일러가 앞서 3경기는 잘 버텨줬는데, 오늘은 좀 흔들렸다, 좋은 공부가 됐을 거라고 본다."

비록 패했지만 15득점 4블록으로 맹활약한 오세연은 팀의 희망이라 부를만 했다. 특히 불모지 같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나타난 자체 육성 선수다.

이영택 감독은 현역 시절 명센터 출신이다. 비시즌 동안 가장 공들인 선수가 바로 오세연이다.

"점프력이나 타고난 소질이 좋다. 오늘 같은 활약 해줄 거라고 기대했다. 오늘 상대 공격을 열심히 쫓아다녔고,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통영=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