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브리엘' 제니가 마리아의 가정사를 듣고 울컥했다.
4일 방송된 JTBC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에서는 민박집 사장님이 된 제니의 모습이 담겼다.
제니는 엄마를 도와 민박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손님들은 제니표 파스타를 먹으며 와인을 찾았고 때마침 제니는 손님들에게 와인을 권했다. 이에 이해리와 강민경은 "숙박업소 하나 차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놀랐다.
손님들은 "내 여동생 방에 마리아 사진이 가득하다"며 제니의 존재를 눈치챘다. 마침 제니가 손님들을 찾아왔고 손님은 "저희가 궁금한 게 있다. 당신을 어디선가 본 거 같다"고 말했다. 제니는 "무슨 말인진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뗐지만 손님은 "노래 안 하는 거 확실하냐"며 블랙핑크 노래까지 불렀다. 그럼에도 제니는 "전 마리아고 여기서 일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제니는 태닝하며 쉬고 있는 손님들에게 스프리츠를 만들어줬다. 손님들과 함께 스프리츠를 마시며 쉬려던 찰나 엄마는 바로 제니를 호출했다. 엄마는 제니에게 할 일을 알려주며 "남자애들이랑 놀지마"라고 제니 단속에 나섰고 제니는 "엄마 제 인생이에요"라며 현실 모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일이 끝난 후 마리아도 엄마와 저녁 식사를 했다. 제니는 "오늘 하루를 어땠냐"는 엄마의 질문에 "정말 정신 없고 빠르게 지나갔다. 24시간이 한 시간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니는 "그리고 오늘 하루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주 터프한 방식으로요. 마리아가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두는 것이요"라고 밝혔다. 이에 엄마는 "사랑은 선택이니까"라고 말했고 제니는 "오늘 저도 사랑은 선택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마리아의 집 곳곳에는 벽화가 가득했는데, 엄마는 제니에게 이 벽화에 숨은 가정사를 밝혔다. 엄마는 "마리아가 5살 때 아빠가 알츠하이머였다. 그리고 엄마는 21살이었을 때 뇌졸중이 왔다. 반신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그 사람은 정말 좋고 긍정적이었다다. 처음 이 시골에 도착했을 때 이 시골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내가 집에서 그림 그리는 걸 해보라 했다. 그렇게 아빠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벽 꽃들 색깔 봤지? 정말 밝지. 정말 즐겁고 그리고 그게"라고 이야기하다 "더 얘기하면 눈물날 거 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제니 역시 "나도 눈물날 거 같다"고 울컥했다.
엄마는 "우리의 탈출구는 밤비였어. 어린 딸이 있으니까. 말들은 엄청난 영물"이라 말했고 제니 역시 "맞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말을 탔다. 첫날 왔을 때 밤비 보고 행복했다. 제가 어렸을 때 말 타는 게 제 전부였다"고 말해 엄마를 놀라게 했다.
다음날, 식재료를 사러 홀로 심부름을 간 제니. 제니는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잠시 한눈을 팔고 젤라토를 사먹었다. 젤라토를 먹으며 거리를 걷던 제니는 "얼마 만에 이렇게 걸어봤는지 모르겠다.젤라토 먹으면서 걸어가는 거 자체가 정말 자유로웠고 마리아가 된 거 같았다"고 행복해했다. 민박집에 돌아와서는 피자 만드는 법까지 배웠다. 저녁에는 손님들을 대접하며 마리아로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마리아의 삶이 끝나기 3시간 전, 제니는 민박 곳곳을 둘러보며 열심히 풍경을 눈에 담았다. 특히 "아빠가 그린 그림들을 잊지 못할 거 같다"며 아빠가 남긴 벽화를 유심히 보던 제니. 마지막으로 엄마와 헤어지며 제니는 "지난 며칠 진심으로 감사했다. 엄마를 만난 건 제 행운"이라며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제니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날 거 같다. 마음이 단단해질 거 같다. 엄마가 주신 긍정적인 힘들이 제 삶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다"고 밝혔다. 제니는 "매 순간 엄마한테 배운 게 너무 많다. 제가 우왕좌왕할 때마다 제 눈을 빤히 바라봐주신다. 그럴 때 혼돈 속에 있다가도 '아 맞다' 하고 용기가 생기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정말 이 여유도 경치도 경험도 다 물론 저한테 남을 거지만 삶에 대해서 많은 시선을 심어주신 거 같다. 엄마를 만날 수 있기 위해서 이번에 '가브리엘'을 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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