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수배되자 태국으로 도주…양국 수사 공조로 현지에서 붙잡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려 한 한국인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마약청(ONCB)은 지난 3일 태국 방콕 인근 촌부리주 방라뭉 지역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태국에서 한국으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밀수한 혐의로 한국에서 수배됐다.
지난해 12월 한국 당국은 태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된 커피와 빈백 의자 안에 필로폰이 든 것을 발견, 이들 물품을 압수하고 이를 한국에서 받기로 한 자를 체포했다.
한국 경찰은 수사 결과 A씨가 이들 물품을 보낸 것으로 밝혀내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나, A씨는 태국으로 도주한 뒤였다.
한국 당국은 ONCB에 A씨 체포를 도와달라고 공조를 요청했으며, ONCB는 추적 끝에 그의 소재를 확인해 검거에 성공했다.
ONCB는 이후 태국 이민국에 A씨가 마약 용의자라며 그의 입국 비자 취소를 요청했고, 이민국은 A씨가 비자 기간을 넘겨 체류한 사실을 확인했다.
ONCB 관계자는 한국 당국과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범죄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며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인 마약 용의자 7명을 체포했고 올해는 지금까지 마약 관련자 5명을 검거했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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