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한민국 요리명장 안유성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탈락 소감을 전했다.
안유성은 3일 "'흑백요리사' 촬영 중 꼬박 이틀을 잠을 못자고 새벽에 홀로 나와 엄마 사진 보면서 멘탈 무너지지 않으려고 마음 추스릴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1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8~10회에서 안유성은 레스토랑 팀전 미션에 임했다. 그는 최현석 팀에 소속됐으나, 팀 투표로 방출됐고 트리플스타 팀에서 아웃된 철가방, 에드워드 리 팀에서 나온 만찢남과 팀을 꾸렸다. 이 팀은 각자의 전매 특허 메뉴를 살린 텐동, 마파두부밥, 옛날식 동파육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매출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원 탈락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팀전 미션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번 미션의 평가 기준은 오직 매출 뿐이었다. 프로그램이 '요리사'의 실력을 가르는 서바이벌이지 레스토랑 운영 게임이 아니라는 걸 생각한다면 다소 취지와 맞지 않는 미션이었다. 또 이왕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미션을 냈다면 매출 뿐 아니라 순익, 재구매율 등 실제 식당 운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을 평가 기준에 포함시켜야 했다.
평가단도 먹방 스타들 뿐이었던데다 1인당 100만원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던 만큼, 비슷한 양을 팔아도 가격이 높은 쪽이 무조건 유리해지는 구조였는데 그렇다면 최소한 '일반인'이 아닌, 음식 주문 금액을 지원받은 먹방러들이 평가를 한다는 사실은 알려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안유성 팀의 경우는 초반부터 무조건 불리한 지점에 섰다. 다른 팀 소속으로 이미 메뉴 구성을 다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팀에서 방출돼 새로운 팀을 꾸리고 새로운 메뉴를 구상하느라 시간을 더 사용한데다, 다른 팀은 4명이었던데 반해 안유성 팀은 3명 뿐이었다. 미션 자체가 대량 조리를 해야 하는 미션이었던 만큼, 인원수 차이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비판과 논란 속에서 안유성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만큼, 시청자들도 찝찝함을 아예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안유성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명장' 타이틀을 거머쥔 장인이라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