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체 동상이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돼 화제다.
뉴욕포스트, 뉴스위크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근처 15번 주간 고속도로 인근에 약 13m 높이의 도널드 트럼프 누드 조각상이 세워졌다.
익명의 한 예술가는 현지 매체에 '부도덕한' 정치인을 풍자한 작품으로, 건축용 폼과 철근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약 2.7톤이라고 전했다.
해당 조형물이 설치되자 구경을 하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층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네바다주 공화당은 "의미 있는 대화보다는 충격적 가치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공격적인 조형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시민들은 "창의적인 예술 행위", "운전할 때마다 졸음이 사라진다", "햇빛에 탈까 봐 걱정", "선거 때까지 있으면 어느 쪽이든 좋은 홍보가 될 것"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민들의 유쾌한 반응에도 트럼프 조형물은 이틀 만에 철거됐다.
현지 공무원들은 "토지 주인의 허락 없이 사유지에 조형물이 세워졌다"며 "요청에 따라 철거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