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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IFF] 조진웅, 결국 눈물…"친형 같은 故이선균 끝까지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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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진웅이 고(故) 이선균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조진웅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진행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에서 "형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먼저 조진웅은 '끝까지 간다' 속 이선균과의 가장 기억에 남았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액션 신 촬영하고서 둘이서 거울 보고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 있던 멍은 그대로 있지만, 그 사이에 새로 생긴게 몇 군데가 있다. 그럼 형이랑 '우리 좀 뭔가 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영광의 상처로 생각했다. 제가 좀 등치가 있지 않나. 액션 신을 찍을 때 형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길래 '이렇게 까지?'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갈비뼈에 금이 간 거더라. 제 무릎이 (이선규의 갈비뼈에) 박고 들어갔다. 형한테 '이야기 하지'라고 했는데, 말했어도 딱히 방법은 없었을 것이라고 해서 웃었다"며 "'끝까지 간다'는 매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은 굉장히 좋은 형이다. 제가 친형은 없지만, 작업을 하면서 '찐 형이 생겼다'고 느꼈다"며 "서로의 연기를 보면서 조언과 격려, 응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이선균에 대해 "계속 기억할 거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통해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개최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에는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배우 조진웅이 참석했으며, 영화전문기자 김혜리가 진행을 맡았다. '끝까지 간다'는 차로 사람을 사고를 치는 형사 고건수가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으로부터 협박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4년 개봉해 34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선균은 극 중 고건수를, 조진웅은 박창민 역할을 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