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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메시가 만든 또 하나의 기적...인터 마이애미 창단 첫 서포터즈 실드 우승 '바르사 3인방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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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가 왕년의 바르셀로나 전설들과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데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미국프로축구리그(MLS) 동부 콘퍼런스 32라운드에서 콜롬버스 크루를 3대2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68점이 된 인터 마이애미는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MLS 서포터즈 실드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리그가 운영된다. 서포터즈 실드는 양대 콘퍼런스에서 가장 승점이 높은 팀에게 주는 트로피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1위인 LA 갤럭시가 더 이상 인터 마이애미를 추격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인터 마이애미에 서포터스 실드가 돌아갔다.

서포터스 실드는 리그 통합 우승 트로피라고 보면 된다. 2020시즌부터 MLS에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는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섰다. 덕분에 인터 마이애미는 다음 시즌에 창단 처음으로 북중미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MLS는 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 우승이 더욱 높이 평가받는다. 각 콘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 뒤에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콜롬버스를 상대로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 3인방인 루이스 수아레즈,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모두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 8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인터 마이애미도 전반 24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된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전반 45분 알바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메시를 향해 찔러줬다. 메시가 환상적인 터치 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에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메시는 전반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더하면서 인터 마이애미가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20초 만에 만회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불안해졌지만 수아레스가 나섰다. 후반 3분 콜롬버스 골키퍼과 수비수가 충돌하면서 수아레스한테 너무 쉬운 기회가 찾아왔고, 그대로 마무리했다.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후반 18분 루디 가마초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인터 마이애미는 주도권을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대위기를 마주했다. 후반 36분 이안 프레이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핸드볼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안 에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인터 마이애미는 우승 희망을 다시 살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막판 공세를 잘 이겨내면서 창단 역사상 첫 서포터즈 실드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메시와 친구들이 만든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오기 전까지 리그 중위권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에 메시가 있는 와중에도 MLS 동부 콘퍼런스 14위에 그쳤다. 리그 전체로 보면 뒤에서 3등이었다.그랬던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 그리고 알바가 오면서 아예 다른 팀이 됐다. 전성기는 한참 지났지만 전설적인 선수 4명이 가진 파괴력은 MLS에서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메시는 부상 중에도 리그 17경기 17골 10도움이라는 대단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수아레스도 리그 24경기 17골 6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부스케츠와 알바는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메시는 개인 통산 46번째 우승을 달성해냈다.

아직 MLS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 역사상 최다 승점에 도전한다. 또한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해야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MLS 플레이오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