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최태준이 "드라마 촬영 중 정우성에 침을 뱉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최태준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정우성을 언급했다.
최태준은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에서 정우성의 아들 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최태준은 정우성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최태준은 "극중 아버지를 무시하고 침을 뱉고 가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 얼굴에 침을 뱉었다"며 "너무 떨렸다. 얼굴에서 빛이 나는데, 앞에서 가글 여러 번 했다. 혹시라도 기분이 나쁘실까봐"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최태준은 "뱉는 저도 너무 죄송했다"면서 "뱉고 나서도 당연히 선배님은 '편하게 해라'고 하셨다"며 정우성 성대모사를 선보여 폭소를 안겼다.
또한 '특별출연계의 히트키'라는 최태준. '스물다섯 스물하나', '재벌X형사' 등 특별출연만 하면 시청률이 상승했다고.
최태준은 "일단 운이 좋았던 거 같다. 인기 많은 작품에 묻어갈 수 있다는 게 좋았다"며 "특별출연이라는 게 짧게 나가지만 임팩트가 필요하다. 주연으로 출연했던 작품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나가니까 평소보다 연락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태준은 드라마 '아일랜드' 특별출연했을 당시 '얼굴 천재' 차은우의 잃어버린 형으로 나왔던 당시도 떠올렸다. 그는 "극중 차은우 씨는 신부가 됐고, 저는 뱃일했다"며 "촬영 후 '사진 같이 찍자'고 하는데 내 자신이 작아지더라. 풀메이크업에 예쁜 옷을 입고 (차은우와 사진을) 찍어도 쉽지 않은데"라며 당시 투 샷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